[매경 이코노미] 증권가에서 올해 3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 매출원인 ‘광고 매출’을 두고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숏폼(Short-form) 관련 엇갈린 전략이 양 사 광고 매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숏폼은 1분 미만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삼성증권은 최근 ‘숏폼의 시대, 플랫폼 성장률 차별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동환 애널리스트는 네이버 서치플랫폼 광고 부문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고 톡비즈 광고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네이버는 올해 초 자체 숏폼 영상 플랫폼 ‘클립’을 출시하고 영상 중심의 피드형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는 등 모바일 개편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며 “숏폼 도입으로 감소 추세였던 네이버 앱 메인 화면의 체류 시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네이버 지도의 플레이스 리뷰에도 클립 생성 기능을 추가하는 등 커머스·검색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숏폼 창작자 대상 수익 공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카카오를 두고선 미온적 숏폼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숏폼 콘텐츠 대응은 카카오톡 친구 탭 ‘펑’ 서비스와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설치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경영진 교체에도 카카오는 숏폼 콘텐츠 관련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신임 정신아 대표는 신규 성장 전략으로 AI와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 탭에 전면 브랜드 광고 상품(포커스 풀 뷰)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오픈채팅 자체가 텍스트 기반 커뮤니티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근본적 포맷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카카오 톡비즈 매출 전망치를 기존 5115억원에서 5096억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네이버 서치플랫폼 매출 전망치는 3886억원에서 390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